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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상업영화 감독, 구호단체와 음악영화 만들다_12.30
등록일 2010-05-04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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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영화 감독, 구호단체와 음악영화 만들다 2008년 12월 30일(화) 7:45 [연합뉴스] 월드비전과 음악영화 '유앤유' 연출한 박제현 감독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참 이상한 아이들이다." 음악영화 '유앤유'(YOU&YOU)를 만들도록 박제현(40) 감독을 이끈 것은 바로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 소속 선명회합창단에서 노래하는 이 '이상한 아이들'에 대한 궁금증이다. '유앤유'는 합창단 아이들의 성장 이야기를 담은 픽션 영화로, 한국에서는 한번도 시도된 적 없는 합창 소재의 영화이기도 하다. 영화는 블록버스터 '단적비연수'(2000년)와 톱스타들이 출연한 '울랄라 시스터즈'(2002년)ㆍ'내 남자의 로맨스'(2004년) 등을 만들며 충무로의 주류에서 활동하던 박제현 감독의 이력에는 이례적인 작품이다. 100% 비전문 배우가 출연하며 제작비 1억원 미만의 초저예산을 들인 이 영화에는 심지어 월드비전이 제공자와 공동제작자로 직접 참여하기도 한다. 박 감독을 포함해 충무로의 스태프들은 모두 전례 없이 보수를 받지 않고 영화에 참여했다. 박 감독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보통의 아이들은 남들보다 자기 생각을 먼저하는데 합창단의 아이들은 학원에서 공부할 시간을 쪼개서 최선을 다해서 노래를 부르더라. 그 원동력이 무엇일까 궁금했다"고 입을 열었다. "알고 보니 아이들이 가진 생각은 사실 간단한 것이더군요. 내가 최선을 다해서 노래를 부르면 월드비전의 후원자가 많이 모일테고 그렇다면 한국 혹은 해외의 굶어죽어가는 아이들을 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에요. 간단하지만 정말 중요한 비전인 셈이죠. 이 아이들의 이야기를 영화로 한번 만들어보자고 결심했어요" 선명회합창단은 1960년 창단된 역사 깊은 합창단으로 홍혜경ㆍ이동규 등의 성악가를 배출하기도 했으며 1980년대 인기가수 박남정 역시 이 곳에서 음악을 배웠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으로 구성된 이 합창단은 전세계를 돌며 공연을 펼치며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영국 공영방송 BBC가 주최하는 합창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박 감독이 이 합창단을 처음 알게 된 것은 대학(중앙대) 동문이자 이 합창단의 음악 감독인 김희철 감독 덕분이었다. 1990년 초 충무로 스태프로 일하던 그에게 "학창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형"이었던 김 감독이 공연 준비를 도와줄 것을 부탁했고 이후 박 감독은 10년 넘게 시간을 쪼개 합창단의 영상 관련 일을 도와왔다. 박 감독이 이 아이들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기로 결심한 것은 2005년 이 합창단의 해외 공연에 함께간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박 감독은 "국내에서 잘 알려지지 않지만 해외에서는 선명회합창단에 대해 스타 대우를 하더라"며 "'이 감독님이 한국에서 너희들 좋은 뜻을 많이 알려주도록 돕겠다'며 아이들과 약속했고 이들의 이야기를 담아 시나리오를 써나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영화에 출연할 배우들은 합창단 소속 아이들을 상대로 오디션을 거쳐 뽑았으며 '천군'의 박재형 촬영감독, '여고괴담'의 신준하 조명감독, '미인도'의 황상준 음악감독, '가을로'의 하상호 미술감독 등이 개런티 없이 무료로 영화에 참여해줬다. 박 감독은 "스태프들에게 도와달라는 말을 꺼내기 힘들었지만 막상 부탁을 해보니 즉시 '같이 하자'는 대답을 들려주더라. 방법을 몰라서 그렇지 함께 나누고자 하는 마음은 은근히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며 "보수는 없었지만 나도 워낙 즐겁게 일해서 피곤함을 모랐을 정도다"고 말했다. '유앤유'에는 노래를 통해 슬픈 현실을 극복해가는 소프라노 연주, 꿈과 우정모두 열심인 알토 계영, 노래가 삶의 희망인 메조 서영 등 3명의 여중생이 등장한다. 영화는 선명회 합창단으로 합창경연대회에 나가는 이들의 꿈과 우정, 그리고 성장을 담았다. 월드비전은 30일 이 영화에 대해 기자시사회를 연 뒤 다음달부터 전국을 돌며 순회 상영회를 열 예정이며 영화제 출품과 정식 극장 개봉도 추진하고 있다. bkkim@yna.co.kr (사진설명=영화 '유앤유'의 촬영 현장. 오른쪽이 박제현 감독)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